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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봄, 모 출판사와 유럽여행에 대한 책을 내기로 계약을 했습니다.

계약조건을 다 기억할 수는 없지만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들어 있었습니다.

1. 교수와 학생이 함께 쓴다.

2. 다른 여행잡지에서 볼 수 없는 내용으로 쓴다.

3. 한 사람이 전체의 1/10 이상을 쓰지 않는다.

4. 누구나 쉽게 대할 수 있는 내용이면 안 된다.

5. 단순히 보고느낀 내용을 담지 말고, 역사적 사실을 현대에 투영시켜 쓴다. (여기에 대해서는 오해가 없도록 하기 위해 편집자와 많은 논의를 했습니다)

이외에 여기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제게 약속해야 할 내용도 있었지만 생략합니다.

 

그리고 나서 책 쓰는데 동참할 학생들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주동자는 현재 피부과 전문의인 홍 모 선생과 이제는 어엿한 직장인이 된 나 모군이었습니다. 이 홈페이지 어딘가에 나오는 조 모 선생에게도 귀띔을 해 주었습니다.

그 중 가장 신뢰감이 가는 나 모군에게는 "디즈니랜드"를 주제로 쓰도록 하기 위해 도쿄 디즈니랜드와 유로 디즈니랜드를 돌아오라는 엄명(?)과 함께 도쿄에서 갈아타는 비행기표를 끊도록 했습니다. 이 친구는 이미 LA의 디즈니랜드를 다녀온 바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계약을 파기하고 말았습니다. 

동참하겠다고 찾아온 학생이 10명이 되지 않았고 (각자 1/10 이하로 써야 하므로 최소 10명이 필요함), 홍 모 선생도 중간에 포기를 했기 때문입니다.

계약파기 후 유럽행 비행기표 계약을 취소하는 바람에 저의 첫 유럽행은 2000년에야 이루어졌습니다.

이제는 아기 엄마가 된 조 모 선생을 비롯하여 몇몇 관심을 가져 준 학생들에게 무척 미안했지만 이제는 모두 지나간 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무엇인가 목적을 이루기 위해 노력을 하다 보면 그 과정이 어려울수록 큰 보람을 느끼게 됩니다.

그러나 계획을 잘 하면, 마음가짐을 잘 하면 어려운 과정이 즐거운 과정으로 바뀔 수 있으므로 즐겁게 일을 하고 성취감을 더 크게 느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작년에 아주 흥미로운 책 두 권을 읽었습니다. <우리 과학의 수수께끼>, <과학해서 행복한 사람들> 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둘의 공통점은 교수와 학생이 함께 노력하여 책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8년 전의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지금 이 책을 기획한 두 교수들이 무척 부럽습니다.

- 2006년 3월

 

(1) 출판등록된 저서

 

가.  단독저서  

1. 1999년 3월에 나온 첫 저서입니다. 98년 5월에 선배 교수와 술 자리에서 논쟁을 벌이던 중 누가 먼저 책을 한 권 써서 펴내는가 시합을 해서 결과적으로 제가 이겼고, 덕분에 그 후로 출판계에 몸을 담게(?) 되었습니다.

 

2. 2004년에 나온 의학의 역사에 대한 책으로 두 번째의 단독저서입니다. 초고는 2000년에 썼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발행이 늦어져서 여러 번 고쳐 썼습니다. 아주 기분나쁜 날 밤에 무엇인가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쓰기 시작한 것이 책의 발행으로 이어졌습니다.

 

3. 2006년, 처음으로 어린이용 책 <앗! 우리 몸이 보여요>를 집필했습니다.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글을 쓴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실감했지만 어른보다는 어린이들이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지 체감으로는 제가 쓴 책 중에 가장 많은 사람들에게서 반응을 본 책입니다

중이미지보기

 

4. 2007년, 연구실이 공사중이라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었던 2006년 여름에 의뢰를 받았습니다. 원고량이 길지 않아 부담이 크지 않았으므로 <인류를 구한 항균제들>을 써 달라는 요청에 쉽게 응할 수 있었습니다.


  

5. 2007년, 오래 전부터 관심있던 주제였던 <전쟁의 판도를 바꾼 전염병>을 위의 책과 함께 문고판으로 발행했습니다. 언젠가는 개정증보판으로 제대로 된 한 권을 만들어 낼 욕심이 있으며, 본문 내용중에 전염병이 아닌 비타민 C 결핍증도 포함되어 있음을 고백합니다.

 

 

6. 2007년, 대박을 터뜨려 본 적 없는 작가가 역시 대박을 터뜨려 본 적 없는 편집자와 만나 의기투합해서 새로운 책을 내기로 했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하지만 서로 마음에 드는 책을 완성했다는 데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2009년에 <내 몸을 찾아 떠나는 의학사 여행>이라는 제목으로 2판이 발행되었습니다.

(한국 출판인회의 선정 이 달의 책, 2008. 1. 2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선정한 우수과학도서 인증 2008 상반기 대학/일반 부문)

 

7. 2009년 초, 이 홈페이지를 찾아 온 편집자로부터 함께 책을 내자는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최근에 흔히 그러듯이 그동안 써 놓았으나 출판되지 않은 원고를 한아름 보냈습니다. 그러자 원래는 고등학생 이상이 보는 교양서적을 출간하려던 계획을 바꾸어 어린이책을 발행하자는 제의를 받았습니다. 약 3년 반 전에 아빠가 쓴 책 <앗! 우리 몸이 보여요>를 즐겁게 읽은 주희 모습이 생각나서 흔쾌히 승낙을 했고, 덕분에 두 번째 어린이용책을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2010. 2. 10 발행)

 

(2010. 11. 3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교양도서)

 

8. 2010년 가을, 한참 혈기왕성하고 뭔가를 이룰 수 있는 의예과 2년간의 시간을 그냥 보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에서 어떻게 하면 더 유익하게 이 기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인지를 토론할 기회를 마련하려는 뜻에서 이 책을 썼습니다. (2011년 2월 발행)

 

9. 아주 오래 전에 이원복 교수가 쓰신 <먼나라 이웃나라> 등의 만화책을 읽을 때는 만화에 글씨가 많아서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처음으로 만화책작업을 해 보니 일반책 만큼 또는 그 이상 내용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만화지만 지금까지 책 작업한 것중에 가장 보람을 느낄 만한 책이 <이어령의 교과서 넘나들기. 12. 의학편>입니다.

(2012년 7월 발행)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선정한 우수과학도서 인증 2012 만화 부문)

 

10. 2013년 봄, 옥스퍼드의 추위가 겨우 견딜만해질 때쯤 주니어 대학 시리즈 7번 의학편 집필을 의뢰받았습니다. 어린이와 청소년 책은 원고길이가 성인용 교양도서보다 짧아서 부담없이 임할 수 있었습니다.

(2014년 1월 발행)

 

11, 2014년 봄, 이전에 융합과 통섭의 지식 콘서트 시리즈의 경제와 건축편을 잘 읽었는데 의학편을 써 달라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워낙 흥미롭게 읽은 시리즈여서 저자로 나를 선택해 준 것만도 고마워 흔쾌히 승락을 했습니다. 당시는 의료인문학을 주제로 한 다른 책을 쓰는 중이었으므로 그 책을 마무리한 후 이 책을 쓰겠다고 했는데 이 책이 먼저 출간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2015년 3월 발행)

(2015. 4.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선정 이 달의 책

2015. 4.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이 달의 추천도서

2015.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

2017. 제16회 전국학생과학논술대회 고등부 대상도서)

12. 세상을 바꾼 전염병

다른출판사에서 발행하는 세계사 가로지르기 시리즈 14번째 책입니다. 16년 전, 첫 책을 쓸 때는 이와 같이 한 가지 주제로 책을 한 권 쓰는 건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이제 연륜이 쌓였는지 2월 설날 연휴 때 5일간 하루에 100매씩 써서 완성을 했습니다. 최종교정을 보고 있을 때 메르스가 유행하기 시작하고, 미국 국방부에서 탄저균을 보냈다는 소식이 전해져 짧게나마 이 내용을 보충하느라 분주하게 하루를 보낸 게 기억에 남습니다.

(20156월 발행)

(2016.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


13. 의학사 노트: 17가지 주제로 읽는 의학 이야기

1999년에 첫 저서를 낸 후 18년이 지나서 개정판 작업을 시작했다가 중간에 교양서적이면서 교과서로도 쓸 수 있는 책으로 방향을 바꾸었습니다. 사진작업과 저자 확인 등 출판사에서 많은 일을 도와 주었고, 한국의 사무실에서 영국국립도서관의 자료를 볼 수 있는 장점을 십분 활용하다 보니 작업이 편해졌음을 느끼기도 하고, 그래서 할 일이 더 많음을 실감하기도 했습니다. (2017년 3월 발행)

나. 단독역서  

1. 2003년에 나온 화학의 역사에 대한 책입니다. 화학역사를 이보다 잘 쓸 수 있을지 감탄을 하게 만든 책인데 특이하게 저자인 폴 스트레턴은 화학전문가가 아니라 그냥 글쓰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입니다. 그 후로 그의 팬이 되어 그가 쓴 책은 보이는 대로 구입하고 있는데 국내에 번역된 것은 이걸 포함하여 단 두 권 뿐이고, 다작을 하지 않아서 다 모으는데 부담이 없어서 좋습니다. 그가 쓴 원서 중에는 <A Brief History of Medicine-from Hippocrate's Four Humours to Crick and Watson's Double Helix>라는 의학역사 책도 있습니다.

(문화관광부와 대한출판문화협회 선정 우수학술도서, 2003. 8. 8 )

 

 

2. 2003년에 나온 천문학의 역사에 대한 아주 작은 책입니다. 코페르니쿠스에 대한 역사적인 대발견이 왜 파급효과가 컸는지를 설명하는 저자의 관점이 돋보입니다.

(문화관광부와 대한출판문화협회 선정 우수학술도서, 2004. 8.   ) 


 

3. 번역을 하다보면 저자와 견해가 다른 경우가 있어서 더 이상 번역을 하지 않으리라 마음먹었는데 책 내용이 마음에 들어서 2005년에 다시 번역서를 냈습니다. 학창 시절에도 보지 못한 산뜻한 그림이 아주 마음에 듭니다.

 

4. 10여년 만에 다시 번역서를 냈습니다. 두 번째 번역서를 내면서 저자와 의견이 다른 경우에 처리하기가 어려워 다시는 번역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지만 <인체의 신비>로 이미 그 결심을 꺾은 후 어린이용 책 번역 제의가 오자 이걸 번역해서 선물로 줄 사람이 생각나서 또 번역서를 냈습니다. 저자가 그림으로 설명하는 방법이 마음에 들어서 즐거운 작업이 되었습니다. (2017년 4월 발행)  

 


다. 공동저서 

 

1. 1999년 2월에 나온 첫 저서입니다. 낙태, 포르노, 인간복제를 주제로 각각 세 명의 교수가 찬성, 반대, 중립 입장에서 주장을 했으며, 전체 9장중 인간복제에 대한 한 장만 제가 썼습니다.

 


2. 20명의 저자가 한 장씩 맡아서 기술한 책입니다. 쟁쟁한 분들만 모여 있는 20명의 저자 사이에 끼어 있다는 것만 해도 영광이며, 2006년 5월 26일에 공학한림원 개최로 출판기념회를 가졌습니다.

 

3. 학창시절에 철학이란 참으로 따분한 과목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때의 따분함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어쩌다가 제목에 "철학"이란 이름이 들어 있는 책의 한쪽 구석에 글을 쓰게 되었으니 격세지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4. 이 책은 제가 쓴 게 아니라 추천사만 써 주었습니다. 그런데 추천사는 책 내용을 보고 쓰는 것이므로 추천사에는 눈꼽만큼의 과장도 없습니다. 이미 텔레비전 방송에서 검정되었듯이 첨단분야를 쉽게 설명했다는 점에서 정말로 대단한 책이며, 저자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5. 2009년 1월부터 2010년 6월까지 1년 반 동안 네이버의 <오늘의 과학>에 3주일에 한 번씩 원고를 썼으며 함께 쓴 다른 분들과 공동으로 출간한 저서 1권입니다. 과학글쓰기로 유명하신 많은 분들과 함께 참여해서 영광입니다.

 

6. 의예과 1학년 글쓰기 강사로 오시는 이정모 선생님(현 서울시립과학관장)께서 "지난 10년간 의학관련 책중에 좋은 책인데 안 팔린 책이 뭐가 있느냐?"는 질문에 금방 답을 해 주었더니 며칠 후에 정희용 편집장으로부터 아래와 같은 책을 기획하고 있는데 글 써 달라는 연락을 받고 응한 결과 46명이 추천한 책이 책으로 2011년에 발행되었습니다. 이 책 덕분에 나도 새로운 책을 여러 권 구입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7. 2010년 한 해 동안 당시 연세대학교 운동의학센터장인 공인덕 교수와 교대로 어떻게 운동을 하는 것이 몸에 좋은가에 대하여 프레시안에 연재를 했습니다. 이 때의 내용을 토대로 2012년 3월말에 발행한 책으로 나이, 성별, 질병 유무 등에 따라 어떤 운동을 어떤 강도로 하는 것이 건강에 도움되는지를 소개했습니다.

 

8. 2011년에 발행된 <지난 10년 놓쳐서는 안 될 아까운 책>이 인기를 끈 후 같은 출판사에서 계속해서 책을 내기로 하고, 이번에 <아까운 책 2012>를 발행하는데 2년 연속 필자로 참여했습니다. 원고준비하느라 2011년에 발행된 의학관련 책자를 꽤나 많이 읽었고, 첫 저서이긴 하지만 서울대 임재준 교수님의 멋있는 책을 접하게 된 것이 기쁨이었습니다.

 

9. 헬스로그 양광모 대표가 헬스로그를 설립한 것은 공중보건의 시절 "인터넷이 떠다니는 수많은 의료정보중 쓸만한 것과 아닌 것을 어떻게 구별할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했습니다. 개인 홈페이지나 블로그에 의학관련 글을 쓰시는 분들 중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 등 믿을 만한 분들이 쓰신 글을 한데 모은 의료정보싸이트를 만든 것이 헬스로그이며, 이 책은 헬스로그 필진 26명이 쓴 짧은 글을 모아 발행한 것입니다.

 

10. 제목의 "따뜻한"이라는 용어가 마음에 들어서 출판사에서 집필의뢰가 왔을 때 선뜻 응했습니다. 필진들 중에는 지인들이 여러 분 계셔서 작업이 더 즐거웠습니다.

 

 

11. 한국에서는 미개척분야라 할 수 있는 우주생물학에 평생을 바치고 계신 최인호 교수님께서 운영하시는 우주생명과학연구단의 일원으로 우주개발의 역사에 대한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취미중 하나인 우표수집의 주제도 천문학과 우주개발이어서 평소에 관련자료를 수집해 놓은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2013)

 

12. 앞서 나온 두 <아까운 책>의 후속편입니다. 이번에는 영국 연수를 떠나면서 아예 소개할 책을 준비해 갔고, 원고의뢰가 오자마자 원고를 보냈더니 첫번째로 제출된 원고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앞서 두 번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소개한 책의 저자께서 이 사실을 알고 연락을 주셔서 지금까지 잘 알고 지내고 있습니다.

 

13. 2013년 서울대학교 병원 의학역사문화원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발표한 자료들과 다른 자료들을 보충하여 2014년에 발행한 책입니다. 책 제목인 <의학의 전환과 근대병원의 탄생>을 제목으로 행사가 진행된 후 비교적 새로운 관점에서 의학을 해석한 것이 특징입니다.


라. 공동역서 

1. 2001년에 나온 책으로 다섯 역자중 대표역자입니다. 저자 에드워드 골럽의 의학관에 취하게 되었으며, 독특한 접근방법이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문화관광부와 대한출판문화협회 선정 우수학술도서 2001. 8. 8 

 중앙일보가 선정한 2001 좋은책 100선 자연과학부문, 

 한국과학문화재단이 선정한 우수과학도서 인증 2001 대학/일반 부문)

 

 

2. 2007년, 모 교수로부터 해부생리 교과서를 번역하는데 동참하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생화학 전공인 내가 왜 동참해야 하느냐고 물으니 해부생리 교과서인데도 해부학과 생리학 교수들이 번역할 수 없는 장이 하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책을 받아 보니 쉽게 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처음으로 잡글이 아닌 교과서에 참여한다는 뜻에서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마. 출판등록은 했지만 시중에서 구할 수 없는 저서

1. 연세대학교에서 정책적으로 육성하는 사업단중에 유일하게 원주의과대학에서 선정된 평생건강사업단 소속 4명의 교수들이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에 대하여 2년 반에 걸쳐서 릴레이로 쓴 글을 책으로 엮었습니다. 동료교수와 함께 참여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2009. 10)

 

2. 교수생활 15년을 나름대로 정리하기 위해 그동안 마주친 학생들과 일어났던 일에 대한 이야기를 썼습니다. 지나온 시간이 참으로 복되고 행복했다는 점을 실감해 가면서 책을 엮느라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한 권을 엮고 나니 약간은 미진한 느낌이 들어서 정년퇴임 전까지 더 공감을 받을 수 있는 책을 쓰리라 마음먹고 있습니다.(2013. 5)

 

(2) 출판 미등록 저서

 

1. 사랑과 우정의 교실

 

초등학교 6학년에 올라가면서부터 졸업할 때까지 이야기를 담은 것입니다. 군 생활 마지막해이던 1997년에 초고를 썼고 2002년과 2006년에 각각 새로운 판을 찍었습니다. 

이 책 덕분에 이제는 우리만한 자식의 부모가 된 친구들로부터 "추억을 되살려 주어 고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으며, 모 출판사로부터 출판등록한 책으로 발행하자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즐겁고 행복한 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일부에서 기분상할 일도 소개되어 있는 데다 모두 실명으로 씌어 있으므로 프라이버시 문제가 있어서 응하지 못했습니다.

 

 

2. 주희에게 남기는 아빠의 기록 (2001)

큰 딸 주희가 태어났을 때에는 주말 부부였습니다. 그래서 어쩌다 한 번씩 딸을 만날 수 있었고, 느끼고 경험하고 엄마로부터 소식들은 일을 쓰다 보니 100개를 채우게 되어 주희가 자라난 후에 아빠의 사랑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해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로 인해 지금 아들에 대한 기록을 아직 완성하지 못했다는 것이 계속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3. 재미있는 의학산책 (2002)

몇몇 잡지에 연재한 원고들을 모아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잡지마다 요구하는 내용이나 길이에 차이가 있으므로 연재가 끝난 후에 단행본을 만들기가 쉽지 않았지만 기록을 보존한다는 차원에서 나만의 책을 만들어 책상에 꽂아두고 나니 그럴 듯해 보였습니다.


 

4. 넓은 세상을 탐색하라-주희네 가족 미국여행기(1) (2004)

미국 연수기간중에 4차례에 걸쳐 장거리 가족여행을 한 내용을 기록하여 책으로 엮었습니다. 미국생활 2년째 여름휴가는 미시간의 작은 할아버지댁으로, 추구감사절 연휴에는 외삼촌과 함께 루이지애나로, 겨울휴가는 캘리포니아의 고모 댁으로, 3년째 여름휴가는 한국에서 오신 이모할머니와 고모와 함께 콜로라도를 다녀왔습니다. 누구는 여행가면 사진밖에 안 남는다지만 사진보다 글로 남기기를 좋아하는 우리 가족이 합심하여 책으로 남겨놓고 나니 틈날 때마다 즐거웠던 여행의 추억을 되살릴 수 있어서 좋습니다. 

 

 

5. 넓은 세상 탐색은 가까운 곳부터-주희네 가족 미국여행기(2) (2004)

미국 연수기간중에 당일 또는 1박 2일간 가족여행을 한 내용을 기록하여 책으로 엮었습니다. 우리 나라의 다섯 배 크기인 텍사스의 중앙 부분에 살았으므로 텍사스 이외의 장소는 오클라호마밖에 소개하지 않았으며, 텍사스 만으로 책 한 권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텍사스가 제3의 고향처럼 느껴집니다.

 

6. 천방지축 미국연수기 (2004)

 

미국 연수기간 동안 주간 <청년의사> 신문에 연재했던 내용을 한데 모아 책으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2주일에 한 번씩 미국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로 했다가 편집사정에 따라 가끔씩 늦어지기도 하여 모두 41회 연재한 내용을 책으로 만들어 놓은 것입니다.

 

7. 넓은 세상에 부딪힌 34개월 (2004)

미국 연수기간 동안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주희 홈페이지에 올려 놓곤 했다가 이를 재구성하여 미국생활의 전반적인 내용을 한 권으로 묶은 것입니다. 아마도 비매품 책 중에서는 가장 많은 사람들로부터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그 이유는 우리 가족이 미국에서 살아간 모습이 그림으로 그려지도록 상세하게 기록해 놓았기 때문으로 생각됩니다. 본 홈페이지의 <우리 가족은 미국에서 이렇게 살았어요>에 전문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후기

제가 쓴 책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받은 책 두 개를 고르면 이 책과 <사랑과 우정의 교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미국생활 이야기를 쓴 것이라 사적인 내용이 많은데 여러 분들께서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면 관심을 가져 주셔서 2009년에 표지를 바꾸어 재판을 찍었습니다.

 

<여담 하나>

이 책에 나오는 김종월 박사(현재 플로리다 마이애미 거주)에게 오래간만에 전화를 하니 달라스에서도 그랬듯이 김 박사 집에는 많은 분들이 모여 있었는데 그 중 한 분이 며칠 전에 마이애미로 연수를 오신 분이었습니다. 미국생활 선배인 다른 분들이 어떻게 준비를 해 왔느냐고 물으니 "인터넷 어딘가에서 예병일이란 사람이 쓴 미국생활 이야기를 발견하고 몽땅 복사해 왔다"라고 했다는데 그 이야기를 들은 김 박사가 "그 사람 내가 잘 안다. 나도 달라스에서 살았다"고 하자 그 분이 그제서야 책에서 김종월이라는 이름을 본 것을 기억해냈답니다. 그 순간 제가 전화를 걸었으니 김 박사가 "예 선생, 호랑이 됐네"라고 했습니다.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를 떠올린 것입니다.

 

8. 세계를 내 품에 (2005)

대학 1학년 때 처음 가 본 오세아니아 여행(그러고 보니 벌써 24년이나 지났네요! 세월이 정말 빠릅니다) 기록과 2000년에 아내와 함께 간 유럽 여행 기록, 2005년 EBS 방송 제작진과 다큐멘타리 취재를 위해 미국 땅을 누비고 다니면서 각종 시행착오를 겪어야만 했던 내용을 한데 모아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다른 여행 기록과 마찬가지로 어떤 페이지를 펼쳐도 그 날의 기억이 생생해지는 것이 보람입니다.

 

9. 다시 만나고 싶은 100인 (2005)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스쳐 지나가는 이들도 많고, 한 때는 아주 가깝게 지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서서히 연락이 끊어져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현재는 만나기 힘들지만 과거에 관계를 맺었던 100명의 인물을 선정하여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 놓았습니다.  이미 고인이 되신 분들도 있고, 이 책이 나온 후에  세상을 떠나신 분들도 있어서 가끔씩 펴 볼 때마다 세월의 무상함을 느낍니다.

 

10. 운동과 건강(2007)

운동의학에 관심을 가진 교수 네 명이 쓴 컬럼을 한데 모아 작은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함께 쓴 교수는 공인덕(생리학), 장세진(예방의학), 이강현(응급의학) 교수이며 언젠가는 이보다 2-3배 큰 진짜(?) 책으로 발행하게 되기를 기대합니다.(2007)

2008년 10월에 2배 이상 두꺼워진 2판을 내는데 성공했습니다. 2009년에는 완결판을 낼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11. 시사로 풀어보는 의학이야기(2008)

2007년 2월부터 50주에 걸쳐 <Science Times>에 연재한 글을 모은 것입니다. 과학전문 신문인 만큼 시사성을 담은 의학이야기를 선택하느라 그 때 그 때 최신의학뉴스를 열심히 뒤져 본 것이 기억에 남는 소득이었습니다.

 

12. 내 몸 안의 과학(1) (2009)

2007년에 <내 몸 안의 과학> 책을 쓴 것이 계기가 되어 2008년 4월부터 강원교통방송에서 매주 <내 몸 안의 과학>이라는 제목으로 건강과 의학에 관한 방송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주 새로운 주제를 바탕으로 이야기할 내용을 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방송이 두 번 개편된 후에도 계속 그 코너가 살아남아 있으니 방송제작진에게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 봅니다. 언제까지 출연을 계속하게 될 지는 모르겠으나 1년 3개월간의 방송내용을 모아 한 권의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이 내용은 헬스로그(healthlog.kr)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13. 2008 유럽의 트래블진 (2009)

2008년 여름, 선배인 공인덕 교수와 함께 포르투갈 리스본 근교에서 개최된 유럽스포츠의학회와 네덜란드 나이메헨에서 개최된 세계걷기대회에 다녀왔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사진을 찍는 것도 귀찮아지고, 글로 남기는 것도 시간부족을 느끼던 차에 잡지 프로그램을 발견하여 처음으로 여행을 잡지 형태로 기록했습니다. 여행 마친 후 1년 반이 지나서야 완성했다는 점이 스스로 대견하기도 하고, 나태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사는 게 너무 빠듯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14. 노벨상 뒤집어보기 (2010)

이 홈페이지에 노벨상 기네스북이라 올라 있는 글은 1999년을 전후하여 신임교수 시절에 지금보다는 비교적 여유로운 시간을 이용하여 썼습니다. 그 후 화학회지인 <화학세계>에 1년, 의료전문싸이트인 메디게이트에 연재한 글, 금년 생화학 분자생물학회에 초청받은 네 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소개한 글 등을 한데 모아 나만의 책으로 엮었습니다.

 

 

15. 옥스퍼드 일기(2013)

2013년 1학기를 옥스퍼드에서 보내는 동안 우리 가족이 경험한 내용을 개인블로그(blog.naver.com/biyeh)에 기록해 두었다가 사진은 제외하고 글만 모아 책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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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partment of Medical Education, Wonju College of Medicine, Yonsei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