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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원주의대 교수 예병일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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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이 홈페이지가 문을 열었습니다.

하나로통신에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한 것이 교수로 첫 발을 내디딘 1998년경이었습니다. 이 때부터 일반인들이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졌고, 사촌동생의 도움으로 개인 홈페이지를 구축했습니다.

카페, 블로그, 싸이월드, 페이스북, 트위터가 없던 시절에 시작하여 8년간 여러 홈페이지를 운영하다 2006년 오늘, 남궁준 선생님께서 이 홈페이지를 만들어 준 것이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 되었습니다.

10년간 여러 가지가 달라졌습니다. 가장 큰 것은 학생들이 아주 사무적으로 변하여 반드시 자신이 원하는 게 없다면 여기에 글 올리는 경우가 거의 없어졌고, 정보를 얻으려는 노력도 줄어들어 이미 공지된 내용에 대해 개인적으로 질문을 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덕분에 한국인 특유의 정을 느낄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학생들을 위해 문을 연 홈페이지이지만 소통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우리학교 학생들보다는 얼굴 모르는 학생들과 통하는 일이 더 많아졌습니다. 과거에는 입학 이전에 신입생 OT때 뵙겠습니다라는 글이 올라오곤 했지만 이런 글을 본 지 수년이 지난 듯합니다.

수업시간에 자주 강조하는 일이지만 남들과 같이 행동해서는 경쟁 사회에서 이기기 어렵고,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뭔가를 얻는 일도 어렵습니다. 대신 조금만 다르게 행동하면 뭔가를 얻는 일이 쉬워집니다. 10년간 비슷한 이야기를 떠들어대고 있지만 과거보다 현재의 학생들의 이해력이 낮은 듯해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앞으로 세대차이는 점점 커져갈 텐데 지금은 의과대학 교수가 아니라 그냥 대학교수로 기능을 하다 보니 상대를 하는 학생들이 많아져 일대일 지도를 할 시간이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학생들을 위해 사용하는 시간은 전보다 훨씬 많아졌지만 직접적으로 면담신청을 한 학생들에게만 도움을 주고 있을 뿐, 개인별로 도움을 주는 일은 분명 줄어들고 있는데 처음 이 홈페이지 문을 열었을 때처럼 소통이 지금보다 더 잘 되어야 하나라도 더 도움이 될 뭔가를 줄 수 있을 것입니다.

접속횟수는 전보다 늘어났지만 실제적인 소통은 줄어들고 있는 듯한 것이 아쉽습니다.

5년에 한 번씩 홈페이지 초기화면의 글을 바꾸고 있는데 앞으로 5년 뒤에는 어떤 기분으로 글을 쓰게 될지 앞으로 5년이 궁금해집니다. (2016.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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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게 알립니다. 그 날 일이 아니면 문자를 보내도 대답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계속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날 일이 아닌 걸 문자로 보내오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귀찮아서가 아니라 하루에 100통씩 오는 문자를 챙기기도 힘들고, 다이어리를 계속 열어서 확인하기도 어려우니 그 날 아닌 일에 대해 아무 응답이 없더라도 양해해 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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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partment of Medical Education, Wonju College of Medicine, Yonsei Universi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