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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에 원주의과대학 의예과에 입학하는 학생들을 환영합니다. 합격자들은 원하는 의학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는 기쁨에 지금쯤 서서히 망가져가고 있을 것입니다.(여러분들의 선배들이 그랬으므로 그렇게 믿고 있는 것이니 아니라면 참으로 감사하겠습니다) 나는 현 원주의과대학 학장님에 따르면 “신입생 OT 때 의과대학에 입학한 학부형들 앞에서 ‘애를 이렇게 키워 놓고 교수들에게 교육을 맡기면 어떻게 하느냐’고 큰소리칠 수 있는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교수“이며 이미 <의대생신문>에 원주의과대학의 특징적인 수업이라 소개된 바 있는 <전인활동>과목의 담당교수이기도 했습니다. 소수의 학생들만 좋아하고, 다수는 싫어하는 <전인활동> 과목은 작년을 끝으로 폐지되었습니다. 이 과목이 처음 생겨난 2011년에는 이로 인해 생고생을 하는 학생도 거의 없었고, 1년이 끝난 겨울방학중에 내가 학생들이 뒤늦게 보내오는 보고서를 읽기 위해 아침 저녁으로 확인할 일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17학번부터는 농땡이들이 많아져서 방학중에도 보고서 검사를 해야 하고, F를 받은 후 진급을 위해 방학중에 원주를 찾아오는 학생들도 생겨났습니다. 자기계발 관련하여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돈을 많이 번 故 스티브코비 교수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특징>에서 첫 번째는 “주도권을 확보하라”입니다. 주도권을 자신이 가지지 못하고, 인생을 남의 처분에 맡기는 건 바람직한 일이 아니며, 재미없는 인생을 사는 첩경이기도 합니다. 대학입학 소식을 들은 후 “꼴찌” 또는 “6년만에 졸업만 하면 성적은 아무 상관없다”를 목표로 하는 학생은 거의 없을 것입니다. 18학번은 성적목표가 평균 26등, 19학번은 27등, 20학번은 26등이었습니다. 그래 놓고 선배들로부터 이야기를 들을 때는 자신의 목표에 걸맞는 성과를 거둔 선배가 아니라 자신의 목표와는 비교가 안 되는 나쁜 성과를 거둔 선배들에게 정보를 얻는 일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확인되지 않은 정보, 쓸데없는 정보는 쓰레기만도 못한 것이니 쓸만한 정보를 골라내는 능력을 키우지 않으면 앞으로 고생길이 열릴 것입니다. 1년 선배들은 1학년을 미래캠퍼스에서 보냈지만 21학번은 일산캠퍼스에서 보내게 됩니다. 그래서 2학년과 비교하여 교육과정의 차이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나와 관련된 것으로는 1학기에 <전인활동>이 없어지고, 20학번은 2학년 1학기에 <환자-의사-사회(I)>(2학점)을 하지만 21학번은 1학년 1학기에 <환자-의사-사회(I)>(3학점)을 하게 됩니다. (따라서 나는 이번 학기에 <환자-의사-사회(I)>과목을 의예과 1학년과 2학년에서 동시에 하게 됩니다.) 아마도 입학하자마자 비대면 수업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환자-의사-사회(I)>과목에서 한 학기 성적은 100점으로 환산하되 30점을 전인활동 성적으로 반영합니다. 전인활동은 각자 계획한 대로 다양한 활동을 한 후 그 활동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여 점수를 받아서 쌓으면 됩니다. 이 때 점수를 받을 수 있는 활동은 (1) 자기계발, (2) 자신을 홍보(personal branding), (3) 봉사 활동, (4) 지역사회(원주, 강원도, 대한민국, 세계 등)를 알아가는 일 등입니다. 이 4가지중 어디에 해당되는지 확실치 않은 보고서는 점수를 받기 어렵고, 어학시험이나 운전면허와 같이 이미 능력을 갖추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내용은 점수를 받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학기가 시작되면 설명하겠습니다) 학과 수업중에 일어나는 일은 <리더십 개발>과목 내용만 (그 과목에서 점수를 받은 후에) 이중으로 중복 신청 가능합니다. 타 과목 수업시간에 일어나는 교과활동은 점수로 인정하지 않으며, 비교과활동만 점수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질문 있으면 처음부터 질문해서 나중에 "점수가 어쩌고..." 하는 이야기를 하지 않도록 합시다. 아마도 나중에 딴 소릴 하는 학생들은 점수에 불이익받았다는 생각이 들므로 그렇게 이야기하는 거라 생각됩니다. 무엇이든 미루는 습관을 지닌 학생들은 시간에 쫓기면서 제출한 보고서가 기대만큼 점수를 받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게 벌어집니다. 미리 보고서를 제출해 봐야 감점이 되는지 아닌지, 자신이 쓴 보고서에 대해 내가 점수를 잘 주는지 아닌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는 쓰레기통이 아니니 쓰레기를 보내지는 말기 바랍니다. 내가 생각하는 쓰레기는 자신이 간직하지 않을 보고서를 교수에게 보내는 것입니다. 간직하지도 않을 만큼 성의 없이 쓴 쓰레기 보고서를 교수에게 읽어보라고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닙니다. 선배들의 <전인활동> 점수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같은 활동을 하고도 점수가 때에 따라서는 50% 정도의 차이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점수를 잘 받기 위한 보고서를 작성하는 요령은 앞으로 수시로 공지할 것입니다. 이왕 질문할 때는 개인적인 이메일을 보내와도 좋지만 이 자리에 댓글 형식으로 올리는 게 다른 친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또 무슨 활동이든 뭘 했느냐보다 그 활동을 통해 내게 인생에 도움이 될 뭘 얻었느냐에 중점을 두는 것이 점수를 받기에 용이합니다. 예를 들면 여행보고서에서 중요한 점은 경험한 일, 소감, 공부한 내용, 여행을 통해 얻은 것이 잘 나타나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경험한 일과 소감만 적어내는 경우가 흔히 있는데 이건 점수를 적게 받기 위한 지름길입니다. 2021년 1월 1일 이후에 활동한 내용으로 점수를 신청할 수 있으며, 3월 19일까지만 제출하면 점수에 불이익이 없지만 3월 19일 이후에 제출하는 보고서는 2주 이상 경과한 활동을 제출할 경우 20%, 4주 이상 경과한 경우 35%, 6주 이상 경과한 경우 50% 감점합니다. 학생들중에는 정보와 약속을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학부모님중에도 많고, 사회생활에서 이런 경우를 흔히 보게 됩니다) 수업시간에 교수가 “내 과목은 지금까지 한 번도 F를 준 적이 없다”고 하면 앞으로도 F를 안 준다는 정보인가요? 약속인가요? 또 “내 과목에서 60점 이하는 모두 F를 줄 거야”라고 한다면 진짜로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을 한 것인가요? 그런 의미로 알아들어라고 한 것인가요? 약속과 정보가 헷갈리면 모두 약속이 아니라 정보로 받아들이는 게 편할 것입니다. 세상은 그렇게 녹녹지 않으며, 지금부터 적응해 가지 않으면 인생이 상상외로 피곤한 것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건투를 빕니다. 점수 신청과 질문은 언제든 biyeh64@gmail.com으로 보내 주면 됩니다. 구예진: 운전활동 1점(2월), 김남훈: 수학교사 활동 2점(1-2월), 김태현: PPT 공부 5점(1-2월), 여수여행 3.5점(1/30), 문성훈: 몸관리 6점(1-2월), 코딩공부 3점(1-2월), 경로당 봉사 3점(1/23-25), 합계 12점 박민수: 학원교사 활동 1점(1-2월), 박병진: 몸관리 2점(1-2월), 부산여행 6점(2/26-28), 합계 8점 박상윤: 독서활동 2.5점(2/27), 박선형: 청도여행 7.5점(2/11-15), 박수림: 통영여행 2점(2/13-15), 신동주: 입학 준비 1점(2/11), 대구여행 4점(2/12-13), 인간수업 감상 2.5점(1월), 결혼식 참석 1.8점(2/20), 주식공부 7점(2-18-27), 원주여행 7점(2/20-21), 합계 23.3점 심은서: 몸관리 2점(1/28-3/4), 이동주: 원주여행 3점 학원교사 활동 1점(1-2월), 이동훈: 토익공부 1.5점(2월), 이모연: 글쓰기 봉사 2점(1-2월), 요리 활동 5점(1-2월), 헌혈 2점(2/28), 합계 9점 이준수: 운전활동 2점(1-2월),자전거타기 1.5점(1-2월), 과외교사활동 1.5점(1-2월), 합계 5점 (2/20), 정병찬: 제주도 여행 1점(1/22-25), |
